스테이지 환경에서 쓰기 좋은 피아노 가상악기는?

 라이브 환경에서 여러 피아노 가상악기를 테스트 해보다


 안녕하세요 피아노를 사랑하는 여러분.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그동안 다양하게 피아노 가상악기를 사용을 해왔지만 스튜디오 환경에서만 사용을 해왔습니다. 특히 잘 갖춰진 스피커나 헤드폰에서 듣는 가상악기 소리는 정말 예술이죠. 특히 저는 그랜드 피아노가 가진 댐퍼 노이즈와 키노이즈를 정말 사랑합니다. 댐퍼가 현에서 떨어졌을 때 나는 찰싹 거리는 소리와, 피아노 건반을 눌렀을 때 뒷편에서 살짝 쿵쿵 거리는 키노이즈를 듣고 있으면 정말 피아노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작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데 교회에서 쓰고 있는 Roland FP-30의 피아노 소리가 맘에 안 들어서 소리를 바꿔보고자 제가 주로 사용하는 피아노 가상악기들을 하나씩 테스트 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보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Spectrasonics Keyscpae Creative
2. VI Labs Ravenscroft 275
3. Synthogy Ivory II American Concert Grand
4. Garritan CFX
5. Production Voices 300 Grand
6. Modartt Pianoteq 7 Pro
7. Native Instruments NOIRE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노트북 : Lenovo G50-80(2015년에 50만원 주고 샀습니다. 대신 SSD는 필수!)
2. DAW : Cubase AI 8
3. 오디오인터페이스 : 그런 거 없음, 노트북 이어폰 단자에 Y 케이블로 믹서와 연결. Asio4all 2 driver 설치하고 버퍼사이즈는 256으로 설정 (512로 하니 아주 아주 살짝 밀리는데 도저히 못치겠더라고요)
4. 스피커 : 파워가 내장된 저가의 야마하 스피커(모델명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Keyscape의 압승입니다. 일단 소리 자체가 기본적으로 빵빵합니다. 사실 스테이지 환경에서 빵빵하면 최고긴 하죠? 대신 이런 환경에 있는 스피커에서는 피아노의 세밀한 댐퍼노이즈나 키노이즈, 그리고 공간감은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느낄 수도 없을 뿐더러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소리가 귀에 가깝게 들리는 Keyscape이 라이브 환경에서는 절대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Keyscpae 외에 다른 가상악기들도 테스트를 해봤지만 뭔가 좀 밋밋합니다. 그렇게 좋다는 Ivory II American Concert D도 라이브 환경에서는 별다른 매력을 못 보여줍니다. 음장감도 짧다노 느껴지고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의 그 따뜻함이 스테이지의 스피커에서는 다소 답답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Garritan CFX도 라이브 환경에서는 소리가 얇아 존재감을 갖기가 힘들더라고요.

Keyscape 외에 그 다음으로 괜찮은 건 Ravenscroft 275 입니다. Keyscape 만큼은 아니지만 소리도 적당히 채워주고 음장감도 충분히 길어서 연주하기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Keyscape을 고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론을 낸 내용은; 
라이브 환경에 있어서 피아노 가상악기를 고를 때에는 (1) 소리가 충분히 빵빵한지 (2) 음장감이 충분히 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가 라이브 환경에서 충족이 된다면 왠만한 만족스런 소리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S. 교회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바뀐 줄 그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본인의 만족도만 상승하는 행위이니 이 점도 참고 바랍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Keyscape 소리 한 번 들어볼까요?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영상 보기(Keunyoung Song’s videos)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악보 구입(Keunyoung Song’s Sheet Music)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음원 듣기(Keunyoung Song’s piano album)
*그 외 엠넷, 벅스, 지니, 소리바다 등 국내 전 음원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환경에서 쓰기 좋은 피아노 가상악기는? 스테이지 환경에서 쓰기 좋은 피아노 가상악기는? Reviewed by Keunyoung Song on 12:44 AM Rating: 5

6 comments:

  1. 안녕하세요 항상 블로그를 참고하고 도움받고 있는 1인입니다! 교회에서 아무도 소리가 바뀐지 모른다니 좀 슬프네요 ㅜ 역시 스테이지 환경은 야생 그 자체군요.. 넓은 공간을 채우려다 보니 아무래도 소리 자체가 클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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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기본적으로 키스케이프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고 중저음도 다른 피아노 가상악기들보다 빵빵합니다. 그래서 PA에서 들었을 때도 소리가 꽉 찬 느낌이 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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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s가 ㅋㅋ. 최근 가상악기에 관심이 생겨 검색하다가 다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예전에 무선환경으로 질문드린적이 있어요)저는 라이브 할일이 없겠지만, 단 하나의 제품만 구매한다면 역시 키스케이프가 가장 범용성이 좋을것이다 라고도 이해해도 될까요? 헤드셋환경이라 디테일을 즐기는 재미도 있겠지만 여러 제품을 테스트하기엔 내무부장관이 불을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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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줄 아마 공감하실 거에요. 소리 바뀐 줄 아무도 모릅니다 ㅎㅎ
      범용으로 쓰려면 Keyscape만큼 좋은 가상악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팝이나 가요는 이 가상악기를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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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 혹시 CFX FULL로는 교회에서 어떨지요.
    지금은 pianoteq 이랑 패드 등을 혼합해서 메인스테이지를 사용중입니다.
    Keyscape 는 다이나믹이 답답해서 치는맛이 ㅠㅠ. 소리는 부드럽고 좋은데. 작게 말하다가 크게 말하고 싶을때. 마스크 낀 듯한 느낌. 같이 답답해요 ㅡㅜ

    여튼 lite든 full이든 관심은 가는데. 녹음이 아닌 현장에서 어떨지..감이 안와서 여쭙니다^^

    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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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교회에서 Garritan Full 버전 사용해 봤는데, 그래도 Keyscape이 좀 더 범용적인 측면에서 더 좋았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다이나믹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연주할 만한 곡들이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이나믹을 빵빵 터뜨리다 보면 제일 중요한 싱어와의 조합과 그리고 가사 전달이 어려워질 수가 있어서 기본적인 수준의 다이나믹을 가진 Keyscape이 전반적인 만족도가 제일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Garritan Full 버전은 스테이지 보다는 스튜디오 환경에서 더 잘 어울리는 악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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