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게 편곡된 동요만으로 구성된 피아노 악보집은 없을까? (Feat. 어른들을 위한 뉴에이지풍 동요 악보집)

오로지 동요로만 구성된 악보집을 만들면서 드는 생각들

동요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송근영 입니다. 제가 동요를 사랑하는 이유는 첫째로는 연령대나 남녀 상관 없이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편곡의 효과가 아주 잘 나타나는 곡들이 아마 동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요 같은 경우에는 전문 편곡자에 의해 편곡이 되어 발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만질 곳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동요는 거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에요. 내가 만지는 대로 그 모양이 만들어지는 곡들이 많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아티스트들이 동요를 편곡해서 노래를 부르거나 피아노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동요 편곡을 좋아하죠. 왜 그럴까요? 그냥 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아마 느낌이 신선해서 관심을 더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련되게 편곡이 된 동요는 우리가 예전에 들었던 동요하고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거든요. 보통 동요의 멜로디와 가사는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져 있어 다소 쉽게 들리고 다른 말로 말하면 촌스럽게도 들릴 수 있죠. 하지만 조그만 손을 본다면 언제든지 멋진 연주곡으로도 탄생할 수 있는 것이 동요 같습니다.

시중에 동요 피아노 악보집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악보집으로 바이엘 수준의 연주 실력만 있으면 연주 가능한 악보뿐이 없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연습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악보이지만 조금 피아노에 욕심이 있는 학생이나 어른들이 치기에는 무언가 좀 많이 아쉬운 게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동요 편곡을 많이 해왔었고, 그리고 저의 동요 편곡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심을 느껴서 출판사에 동요 악보집 기획을 제안을 하였습니다. 뉴에이지풍의 편곡된 동요를 찾는 어른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을 했거든요. 출판사에서도 고민 끝에 "송근영의 뉴에이지 동요 연주곡집" 이라는 타이틀로 2023년 5월에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번 악보집을 만들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은 바로 보이싱이었습니다. 저의 연주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차분합니다. 통통 튀는 동요들도 제가 손만 대기만 하면 슬픈 발라드로 아주 쉽게 변하게 되죠. 그래서 차분함을 부각시킬 수 있는 보이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 편곡을 보면 중간 중간 쉼표가 있는 구간들이 많습니다. 그 공간들을 꽉찬 보이싱을 사용하여 중후하게 들리게 하거나 오른손 멜로디를 표현할 때 잔가지들을 이어 붙여서 좀 더 생동감 있게 곡을 연주하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요들을 모르는 외국인이 들었다면 그냥 하나의 뉴에이지 연주곡 처럼 들리게 대부분의 동요들이 편곡이 되어 있습니다.

제 유튜브 댓글을 보면,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틀어주었던 동요연주에서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은 힘을 얻었다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도 힘이 나고요. 그래서 동요 편곡에 더 정성을 쏟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요를 찾고 계신다면 이 악보집이 일상 생활에 지친 피아노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 올림.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영상 보기(Keunyoung Song’s videos)-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악보 구입(Keunyoung Song’s Sheet Music)-

*악보집(Song Book)

*개별악보(Sheet Music -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