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연결하는 인간(원제 : The Start-up of You)(리드 호프만, 벤 카스노카)

부제 : 그들은 왜 공유와 경쟁을 즐기는가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이 쓴 책이다. 직장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의 인간관계 및 자기계발에 대해 폭넓게 다룬 책이다. 사실 이 책은 한글제목보다는 영어제목이 이 책의 내용을 훨씬 더 잘 대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이 "나 자신이 스타트업이 되라" 라는 것이다. 차라리 한글 제목을 "스타트업 인간"으로 했으면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더 분명하게 전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 그들보다 특별한 이유를 찾아라
2장 : 새로운 진로전략을 세워라
3장 : 인맥 네트워크에 접속하라
4장 : 진로를 바꾸는 위대한 기회
5장 : 지능적인 리스크를 잡아라
6장 : 누구를 아는가가 곧 무엇을 아는가이다.

즉 책 전체를 가로지르는 핵심은 나 자신을 차별화 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것이다. 결국 내가 사업을 하듯이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본인이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 책 전체에서 보여주고 있다. 

좋은 진로계획은 경쟁자산, 포부, 시장현실의 세 가지 퍼즐조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좋은 진로계획이란 뭘까? 당장 나부터 생각해 보자. 지금의 나는 한 작은 물류업체의 중간관리자로 일을 하고 있다. 이 안에서의 나의 경쟁자산, 포부 그리고 이 업계의 시장현실은 어떠한가? 나의 경쟁자산은 영어능력, 데이터베이스 활용능력, 엑셀 활용능력이 있을 것이다. 이 곳에서 나의 포부는 관리능력을 좀 더 강화하여 관리분야 최고 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물류 업계의 시장현실은 어떤가? 유럽의 물류는 경쟁이 심하다. 하지만 그만큼 수요도 많다. 물론 자동화와 자율주행으로 인해 단순 디스패치 업무와 운전기사의 업무는 수년 안에 기계에 대체될 지도 모르지만 물류시장 자체는 앞으로 더 확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직업과 관련된 예전 조언의 문제점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목적이 이끄는 삶] 등의 저자는 열정, 사명, 목적을 먼저 생각해서 5년 후 또는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서 거기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부추긴다. 이런 방식도 일리가 있지만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첫째, 이러한 사고방식은 세상이 변하지 않는 고정된 상태라고 가정한다. 오늘날 우리가 속해 있는 진로환경은 잔잔한 호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진로계획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딘 시대에는 통했지만, 지금처럼 불확실성과 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둘째, 진로에 관한 과거의 조언은 자신에 대한 정확하고 확고한 인식이 가능하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정체성과 도덕관념에 대한 고상한 질문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어떤 것들에 열정을 느끼는가 라는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데에도 긴 시간이 걸린다. 심지어 매번 질문을 할 때마다 답이 바뀌기도 한다. 따라서 당신이 인생의 어떤 단계에 있든, 당신이 삶에서 핵심이 되는 한 가지 열정을 정확히 포착하려는 시도는 무모하다.
셋째, 우리의 심장이 소명에 반응할지라도 그 소명을 따라는 당신에게 누군가가 그 대가로 반드시 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소명을 다해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더라도 당신을 고용하지 않는다면, 또는 일자리를 얻었지만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충분한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열정이 있더라도 그 일을 오래 계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 세상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항상 변하는 상태라고 강조를 한다. 5년 전에 세운 계획이 지금도 통할리가 없다는 얘기다. 즉 미리 목표를 세워놓고 계획을 따라 목표를 세우다 보면 중간에 많은 문제들을 만날 가능성만 높아질 것이다. 적절히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안목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조언이란 무엇일까?
수립한 진로계획을 반드시 따라가야만 할까? 아니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까? 정답은 둘 다이다. 이는 애당초 잘못된 질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양자택일의 오류에 빠지곤 한다. 
실제로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듣지만, 동시에 시장의 반응에 따라 즉각적으로 사업모델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듣는다.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열정을 느끼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조언과 언제라도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사업을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동시에 듣는다.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두 가지 조언을 모두 충족시킨다. 그들은 유연하면서도 끈질기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관과 비전에 맞는 회사를 창업하지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유지한다. 고객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한편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무시해야 할 때를 안다.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은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민첩함을 유지한다.
복잡하지 않은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언제든지 그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민첩함.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가져야 될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계획이냐 아니면 유연함이냐를 놓고 한쪽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

ABZ 진로계획
플랜A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말한다. 즉 당신이 현재 경쟁우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플랜B는 진로의 방향이나 목표를 바꾸거나 목표 달성 방법을 바꿀 때 필요한 계획을 말한다. 플랜B는 상당 부분 플랜A와 비슷하다.
플랜Z는 마지노선이자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사람은 누구나 경쟁에서 밀려나는 걸 싫어한다. 계획했던 진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거나, 삶에 큰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당신이 기댈 수 있는 안전하고 확실한 진로 계획은 무엇인가? 이게 바로 플랜Z이다.
나의 ABZ 진로계획은 어떻게 될까?
나의 플랜A는 물류매니저 이다. 플랜B는 운송 매니저, 창고 매니저 아니면 생산관리 매니저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플랜Z는 피아노와 작곡이다. 내가 앞으로 직장이라는 시장에서 내쳐질 때 나와 내 가족을 지켜낼 수 있는 나만의 스킬은 이것뿐이 없다. 이와 더불어 현재는 투자공부에 열을 내고 있다. 피아노만으로 나 자신을 지키기는 너무 역부족이다. 피아노, 작곡, 그리고 투자가 내가 가지고 있는 플랜Z가 아닐까 싶다.

실행으로 배운다.
기업가라면 누구든지 실용적인 지식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이나 계획이 아닌 실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협력자란?
첫째, 협력자는 내가 정기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협력자의 판단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둘째, 협력자는 내가 적극적으로 기회를 공유하고 이를 위해 힘을 합치는 사람이다.
셋째, 협력자는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자주 언급하는 사람이다.
넷째, 협력자는 당신이 터놓고 연대감을 강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의 협력자는 누구일까? 저자가 얘기하는 협력자에 해당하는 주변 사람을 찾는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결국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가가 되는 방법뿐이 없는 것 같다.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를 눈 앞에서 몸소 느끼고 있다. 기업가가 되는 것은 창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 마인드를 갖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기업가입니까?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영상 보기(Keunyoung Song’s videos)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악보 구입(Keunyoung Song’s Sheet Music)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음원 듣기(Keunyoung Song’s piano album)
*그 외 엠넷, 벅스, 지니, 소리바다 등 국내 전 음원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책 리뷰] 연결하는 인간(원제 : The Start-up of You)(리드 호프만, 벤 카스노카) [책 리뷰] 연결하는 인간(원제 : The Start-up of You)(리드 호프만, 벤 카스노카) Reviewed by Keunyoung Song on 1:32 AM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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