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으로 최선의 디지털 피아노를 고르는 방법/추천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제 막 피아노를 시작하거나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 분들도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바로 어떤 디지털 피아노(디피)를 사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는 어느 기준을 가지고 디지털 피아노를 골라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얘기할께요. 무조건 그 디지털 피아노(혹은 신디사이저)가 가진 터치(타건감)를 최우선으로 하여 피아노 구입의 기준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꼭 터치를 최우선으로 보십시오. 물론 좋은 터치에 좋은 소리가 나면 더 없이 좋죠. 하지만 100만원 미만의 한정된 예산이라면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부분 소리가 좋은 경우에는 터치도 좋습니다. 고가의 신디사이저나 디피를 보시면 아시겠죠?
제가 터치를 디피 구입의 최우선순위로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예산 안에서 터치와 소리를 만족시킬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가상악기의 존재 때문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가상악기의 접근도 어려웠을 뿐더러 사실 품질이 좋은 가상악기도 몇 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 집에 있는 PC(혹은 맥)와 여러분이 구입하였거나 앞으로 구입할 디피만 있으면 얼마든지 적은 비용으로 가상악기 구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제가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5백만원 짜리 디피나 신디사이저의 피아노 소리보다 10만원 짜리 가상악기의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겁니다. 이미 수 년전부터 가상악기의 품질이 스튜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드웨어 악기의 품질을 뛰어넘은지가 오래입니다. 특히 피아노는 가상악기 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고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10~2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정말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고가의 그랜드피아노를 연주하는 듯한 경험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디피를 고를 때 제가 왜 터치를 최우선순위로 해야한다는 것을 이제 조금은 아셨죠? 즉 본인에 맞는 터치를 가진 디피가 이미 정해졌다면 본인에 맞는 최고의 소리는 가상악기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디피를 고르기가 한결 더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가상악기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적은 비용으로 추가가 가능합니다. 다른 디피의 소리가 좋다 해서 그 디피 전체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디피에 내장되어 있는 피아노 음원은 간단한 스케치 용도로만 사용하거나, 컴퓨터 조작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아이들이 쓸 수 있게 하시고 우리는 실제 그랜드 피아노를 녹음한 가상악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를 하는 겁니다. 나는 디피 내장음원이 필요 없다 생각하시는 분은 터치 좋은 마스터 키보드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장비들로, 적은 예산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장비 리스트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피아노와 PC와의 연결 방법은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 다음번 포스트에 다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제가 소개한 장비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장비들이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1. 디지털 피아노 (내장된 피아노 음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 Roland FP-30
- YAMAHA P125
2. 마스터 키보드 (내장된 피아노 음원이 필요 없는 경우)
- M-Audio Hammer 88
- Roland A-88
3. 가상악기
- Native Instruments The Grandeur
- Garritan Abbey Road Studios CFX Lite
4. 헤드폰
- Audio Technica ATH M-50
- Sony MDR-7506
5.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 Bandlab Cakewalk - 무료
- Steinberg Cubase 10 Elements(or AI) - 개별구입 12만원, Steinberg 인터페이스 구입시 무료
디지털 피아노 구입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위의 내용을 꼭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가상악기를 사용하면 PC와의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만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면 가상악기라는 최고의 보상이 주어지니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번 피씨를 키기 귀찮으시면 디피 내장 피아노 소리로 잠깐 연주를 하시고 녹음을 하거나 촬영을 할 때는 디피 소리보다 천만배 더 좋은 가상악기를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디피를 고를실 때는 꼭 터치를 우선으로 점검 하시면 후에 디피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소리에 대한 만족도도 엄청나게 높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상악기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제 블로그에 가상악기의 기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악기란?
가상악기 소개 바로가기
또한 제 웹페이지에 편곡에 대해 간략한 TIP도 올려 놓은 적이 있는데 편곡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피아노 편곡 TIP 바로가기
디지털 피아노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포스트가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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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피아노 구입 팁] 좋은 소리의 디지털 피아노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Reviewed by Keunyoung Song
on
9: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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