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을 가진 내가 상대음감을 발전시킨 방법 소개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오늘은 음감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으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더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요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에 대해 설명을 하는 컨텐츠들이 많죠? 그만큼 논란과 논쟁이 많은 이슈이기도 합니다. 사실 절대음감이든 상대음감이든 상관 없이 좋은 곡을 만들어 내는 작곡가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 받는 노래들의 작곡가들을 보면 이런 음감들을 가지고 있지 않는 작곡가들도 많이 있죠. 심지어 음악 이론도 하나도 모르는 작곡가도 수두룩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작곡가나 연주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멜로디를 만드는 능력이라고 하겠죠.
그렇다고 음감이 좋은 곡을 만드는 데 있어 단 1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은, 좋은 곡을 만드는 사람은 음감이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 뭔가 결론이 없죠? ㅎㅎ
저는 7살 때부터 부모님의 권유와 반강제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게 한이 되서 그런지, 당시 교사의 박봉에도 불구하고 큰 맘 먹고 영창 업라이트 피아노를 하나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피아노 학원을 가기도 전에 말이죠. 그렇게 해서 저의 피아노 교육은 시작되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피아노 교육이 기초로 깔려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절대음감을 갖기 위해서는 정확한 피치를 가지고 있는 악기에 노출이 많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 있는 악기들 중에 피아노 만큼 정확한 피치를 가지고 있는 악기가 있을까요? 일반 현악기의 경우에는 1~2곡만 연주하고 나면 튜닝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기타를 자주 쳐서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300만원 기타를 치는데도 2곡 정도 치고 나면 튜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의 경우에는 다르죠.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이 떨어지거나 습도의 영향을 받아서 높아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현악기에 비해 쉽게 음이 바뀌지가 않죠. 그래서 피아노를 많이 치는 분들에게 절대음감이 많이 발달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피아노나 신디사이저를 보면 Transpose 기능이 있습니다. 즉 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옮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다장자로 연주를 하더라도 라장조나 사장조로 소리가 나오게 하는 기능입니다. 대부분의 절대음감 보유자들은 이 기능을 사용을 못합니다. 이 사람들은 입력되는 음과 출력되는 음이 같아야지 비로소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죠. 피아노를 통해 절대음감을 발달시켜온 저도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뭔가 굉장히 불편해서 도저히 Transpose 기능을 사용해서는 연주가 불가능합니다. 몇 마디 치고 중간에 포기를 하고 말죠 ㅎㅎ
이랬던 제가 상대음감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방법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서론이 엄청나게 길었죠? ㅎㅎ 그건 바로... 기타를 배우는 것입니다. 엥? 기타에는 디지털피아노의 Transpose와 같은 기능을 하는 "카포" 라는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빨래집게 같이 생긴 녀석인데 이 녀석이 조 옮김의 역할을 하죠. 사실 기타는 플랫이 들어간 곡을 연주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것만큼 곤혹스런 일도 없죠. 하지만 카포의 도움을 받아 카포를 첫번째 프랫에 고정시키고 연주를 G로 하면 Ab의 음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카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래 사진 한 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처음에는 제 뇌를 굉장히 힘들게 했지만 디지털피아노의 Transpose 기능만큼 저를 힘들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일이 많았던 저에게는 바로 이 "카포"라는 녀석이 저의 상대음감을 키워준 녀석이기도 하죠.
그럼 상대음감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한 키에서 익혀놓은 코드톤을 모든 12키에 다양하게 적용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음감 보유자들은 이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각각의 키가 주는 고유의 톤 때분에 본인이 사용하던 보이싱을 다른 키에서는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기타의 카포로 부터 얻은 상대음감을 제 피아노 연주에도 활용하여, 다양한 키에서 다양한 보이싱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음감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풀어봤는데 재미있으셨나요? ^^
참고로 가상악기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제 블로그에 가상악기의 기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악기란?
가상악기 소개 바로가기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가상악기 리뷰 전체 보기
또한 편곡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놓은 게시글도 있는데 편곡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피아노 편곡 TIP 바로가기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예산 안에서 좋은 디지털 피아노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한 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합리적인 예산 안에서 디지털 피아노 고르는 TIP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영상 보기(Keunyoung Song’s videos)-
*YouTube
*Website
*Naver Blog
*Facebook
*NaverTV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악보 구입(Keunyoung Song’s Sheet Music)-
*악보집(Song Book)
*개별악보(Sheet Music - Korea)
*개별악보(Sheet Music - Global)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음원 듣기(Keunyoung Song’s piano album)-
*AppleMusic
*Spotify
*Melon
*NaverMusic
*그 외 엠넷, 벅스, 지니, 소리바다 등 국내 전 음원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상악기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제 블로그에 가상악기의 기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악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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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 보유자가 상대음감을 발전시키는 방법?
Reviewed by Keunyoung Song
on
10:1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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